▲ 타이완 TSMC
미국 당국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타이완 TSMC를 겨냥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협업 등의 방안을 내세워 압박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근 TSMC 측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3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방안은 TSMC의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미국 정부 및 여러 파트너와 함께 인텔 파운드리에 출자, 인텔의 TSMC 미국 고객사 관련 패키징 주문 직접 인수 등입니다.
소식통은 이런 방안에 대해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성장해 온 TSMC의 고객사 관련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파운드리마다 다른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TSMC의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고, 수십 년간 인텔과 경쟁해 온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이런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경제연구원(TIER)의 류페이전 연구원은 TSMC와 인텔은 줄곧 경쟁 상대였으며 장중머우 TSMC 창업자와 웨이저자 회장이 인텔과의 협력에 대한 의지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TSMC의 경우 미국에 직접 투자해야 기술 확보와 운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합작 투자는 핵심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웨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사의 3분기 법인실적설명회에서 인텔 반도체 공장 인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반도체가 우리나라(미국)에서 제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사용하는) 반도체가 대부분 타이완에서 생산되고, 약간 한국에서 생산된다"며 "우리는 그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오기를 원한다"고 밝힌 뒤 "타이완은 우리 반도체 사업을 가져갔다. 우리는 그 사업이 돌아오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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