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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트럼프 관세전쟁

"미 기업 관세 부담 600조 원대 이를 수도"…텍사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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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관세 부담 600조 원대 이를 수도"…텍사스 직격탄
▲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부담이 최대 620조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C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트레이드 파트너십 월드와이드'(TPW)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최대 4천330억 달러, 우리 돈 약 62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기업들의 관세 부담은 약 112조 원이었습니다.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해 중국·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에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 기업들이 지게 될 부담은 각각 약 62조 원, 약 148조 원, 약 181조 원, 약 21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부담은 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비용은 수입업체들이 직접 내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니얼 앤서니 TPW 회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는 미국 기업들에 수천억 달러 규모 추가 세금이 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런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흡수할 것으로 보는 것은 순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부담을 주별로 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텍사스주는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지난해 약 10조 원에서 약 92조 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대멕시코 관세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의 전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막판에 한 달 유예를 결정한 상태입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승리했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약 24조 원에서 약 66조 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TPW는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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