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국과의 협상 대표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참여가 없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통화 뒤, 러시아는 종전 협상 관련 대표단 구성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개시에 두 정상이 합의한 만큼 곧바로 미국과의 협상 채비에 나서겠단 겁니다
러시아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분쟁 해결을 위한 주요 대화 상대는 미국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디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는 어떤 식으로든 협상에 참여할 것입니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 사이 대화와는 다른 경로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론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보다 푸틴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데 대해 "유쾌하진 않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협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푸틴을 막을 방법에 대한 계획이 마련돼야만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공정할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를 계기로 밴스 미국 부통령과 직접 만나 양측 구상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종전 협상단 준비" vs "우크라 없는 협상 안 돼"
입력 2025.02.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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