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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윤석열 대통령 구속

조태용 "'홍장원 메모' 4개…진술 일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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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홍장원 메모 4개…진술 일부 거짓"
<앵커>

이른바 체포 명단이 담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도 다시 한 번 쟁점이 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 메모의 작성 경위를 문제 삼았는데 메모에 체포 대상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건 인정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 차장은 계엄사태 직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란 지시를 받고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정치인 등 10여 명의 명단을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헌재 증인으로 나와 메모가 한 번 더 작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 차장 (지난 4일) : 사무실에 가서 다시 보니 제가 봐도 알아보기 어려울 만한 것 같아서 제가 보좌관을 불러서 '야 이거 좀 정서해(또박또박 써) 봐라'(고 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조태용 국정원장은 메모가 모두 4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용/국가정보원장 : 본인(홍장원 차장 보좌관)이 그거를 정서했다는 건 맞고요. (지난해) 12월 4일 오후에 다시 홍장원 차장이 그 보좌관에게, 같은 보좌관에게, '네가 좀 기억나는 대로 해서 다시 한번 써서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계엄 날 밤 홍 전 차장이 급히 쓴 메모와 그날 밤 보좌관이 이를 다시 쓴 메모에 더해, 다음 날 보좌관 기억으로 적은 메모, 그리고 그 위에 여러 내용이 추가된 네 번째 메모가 있단 겁니다.

CCTV를 확인해 보니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첫 메모를 작성했다는 홍 전 차장 진술도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태용/국가정보원장 : 11시 6분이면 홍장원 차장은 거기(국정원장 공관)가 아니고, 청사에 있는 본인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다만 조 원장은 두 번째 메모는 국정원에서 보관하고 있고, 14명 정도 이름이 적혀 있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장순욱/국회 법률대리인 : 두 번째 버전, 거기에는 몇 명을 적었는지 기억나십니까? 그건 확인해 보셨습니까?]

[조태용/국가정보원장 : 나중에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겠습니다. 제 기억에는 14명으로 생각되는데.]

앞서 방첩사 관계자들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은 수사기관에서 이른바 '체포 명단'을 진술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이름은 모두 거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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