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번 주말 독일에서 처음으로 만납니다.
외교부는 오늘(13일) 조태열 장관이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는 유럽 최대 규모 연례 국제안보회의로 오는 14∼16일 열립니다.
미 국무부도 루비오 장관이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미는 양자 회담에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자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한미 회담과 한미일 회의는 15일 연이어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는 외교장관회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기여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다자회의 계기에 열리는 회담이어서 양자 방문을 통한 회담보다는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양 장관은 뮌헨에서 30분 정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당초 뮌헨안보회의 참석 전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도 참석하지만 한중 양자 회담은 별도로 조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주임과는 다음 달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별도로 만날 가능성이 크니 이번엔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장관은 오는 20∼21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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