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이뤄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전 의지를 거듭 밝히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접촉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현지시간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날 이른 아침 키이우 일대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해 민간인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거주용 시설을 비롯한 상당수 건물에서 불이 났고, 키이우 도심 최소 4개 지역에는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번 주 안으로 트럼프 내각 각료 가운데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서 희토류 광물을 받는 구상을 밝혔고, 베센트 장관은 이에 대한 초기 논의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을 예정이라고 앞서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발탁한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도 오는 20일쯤 예정돼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러시아의 이번 공격과 관련해 텔레그램에 "푸틴은 평화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을 계속해서 죽이고, 도시들을 파괴하고 있다"며 오직 강력한 조치와 압박만이 러시아의 테러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키이우 일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것이 (푸틴이) 전쟁을 끝내려 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발사한 7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6발, 드론 7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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