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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헬기 재검토'에 놀란 보잉 "어떤 드론도 아파치 대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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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헬기 재검토'에 놀란 보잉 "어떤 드론도 아파치 대체 불가"
▲ 크리스티나 유파 보잉 부사장(왼쪽)

방위사업청이 3조 원 규모의 공격헬기 아파치(AH-64) 추가 도입 사업을 재검토하자 제조사인 보잉의 고위 임원이 방한해 '공격헬기 무용론'을 반박했습니다.

보잉은 오늘(12일) 서울에서 '아파치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 언론사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방한한 크리스티나 유파 부사장(공격헬기사업부 총괄) 등 보잉의 고위 임원들이 자리했습니다.

유파 부사장은 "아파치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현존하는 최강 공격 정찰 헬기"라며 "드론 등 그 어떤 무인 플랫폼도 아파치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파치는 현재뿐 아니라 내일의 전장에서도 계속해서 최고 전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육군은 2017년 1월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운용 중입니다.

방사청은 3조3천억 원 규모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으로 아파치 36대 추가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격 헬기가 드론과 휴대용 미사일에 요격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보잉 측은 현대전에서 드론 등 무인 항공기가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인 항공기가 유인 항공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파치 조종사 출신인 TJ 제이미슨 공격헬기사업 개발 디렉터는 "아파치는 기갑 전투에 특화돼 설계됐고, 비정규전에서 여전히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전투의 핵심은 유무인 플랫폼 간 파트너십"이라며 "아파치가 외부에서 발사한 무인기를 직접 작동·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아파치의 상황인식과 생존성, 치명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국무부가 승인한 아파치 판매 가격이 35억 달러(약 5조 원)로 당초보다 높게 책정된 것에 대해선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판매하면 항공기뿐만 아니라 교육훈련, 무장 시스템 등이 패키지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방사청은 아파치 추가 도입 사업에 대해 "전장 환경변화와 재원상황, 관련 기관의 검토 결과 등을 고려해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보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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