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1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증시 진입·퇴출 관리체계 개선과 불법 공매도 규제 강화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거래소의 4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하며, 특히 '상장폐지·IPO 개선안'을 올해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금융위가 발표한 개선안은 감사의견이 2회 연속 미달인 상장사를 즉시 퇴출하는 등 '좀비기업'의 신속한 정리를 목표로 합니다.
또한, IPO 기업의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정 이사장은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시장 위축 우려가 있지만, 원칙을 유지하며 신속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간 차별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시장 관리체계 개선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규제 강화를 위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도입하고,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거래소(ATS)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우수기업 선정·표창,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속 제공해 정책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과에 대해 은행주의 주가 상승을 예로 들며 "국제 경쟁 환경이라는 변수를 제거한 디스카운트 해소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밸류업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 관련 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국회 통과를 위해 측면 지원하겠다"며 "밸류업 노력에 대한 보상과 유인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고, 뉴욕·런던 사무소를 개소해 글로벌 지수 편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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