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7차 변론...이상민 "단전, 단수 지시 없어"

<앵커>

오늘(1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와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부인한 건데요.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형식적 요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는 국회와 윤 대통령 측 모두 증인으로 신청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직전 절차적 흠결이 지적된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 단수에 협조하라고 전화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단전, 단수 등 비상계엄을 위한 조치를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단전, 단수, 소방청장'이 적힌 쪽지를 보고, 사고 발생이 우려돼 소방청장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탄핵심판의 쟁점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 측이 집중 질의한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관해서는 형식적 요건을 갖췄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오후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인 신원식 안보실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윤 대통령 측은 '중국의 선거개입' 등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신 실장은 이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신 실장은 또 윤 대통령이 지난해 봄 '비상조치'를 언급했을 당시 "위험한 것 같다"며 말렸다고도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직접 변론에 나섰습니다.

국회 측이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고 계엄으로 해결하려고 한 것은 위헌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자신이 국회에 갔을 때 야당이 의사당에 들어오지 않고 퇴진 시위를 했다며, 대통령이 대화를 거부했다는 건 민주당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