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 씨가 패러디한 '대치동 엄마' 캐릭터가 큰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하루의 모든 일정을 자녀 교육에 맞춘 엄마의 일상을 다룬 건데요.
과장은 있지만 고증이 너무 뛰어나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지 씨는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린다는 명품 패딩 몽클레르 제품을 입고 출연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이제 입고 나가기 어렵겠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자신을 '제이미 맘'으로 지칭하는 이 캐릭터는, 시종일관 영어를 섞어 쓰면서 자녀의 영재성을 칭찬하고, 어린 자녀의 제기차기 사교육을 위해 강사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저출생 기조에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7조 원을 기록한 사교육비 총액에서 볼 수 있듯, 식을 줄 모르는 학부모들의 사교육 열기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사교육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는 전국적인 학생 수 급감에도 오히려 학생 수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학생 수가 8만 명 줄어드는 동안, 강남구의 초중고 학생은 전년보다 2천 명 넘게 늘면서, 강남구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학급 수가 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 늘면, 합계출산율이 최대 0.3% 가까이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팀은 약 1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그간 평균 실질 사교육비가 36.5% 증가했는데, 이런 사교육비 증가는 같은 기간 출산율 감소에, 최대 22.3% 정도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교육비 증가는 특히 둘째와 셋째 이상 자녀 출산에 훨씬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교수는 또 2010년대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재수생 비율 역시, 사교육비 지출 확대는 물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늦추는 데 영향을 줘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손승필·강경림, 영상출처 : 유튜브 '핫이슈지')
[뉴블더] '대치맘' 패러디에 "몽클레르 이제 안 입어"…왜?
입력 2025.02.11 15:31
수정 2025.02.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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