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미국 소유 및 개발 구상이 실현되는 동안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할 것이며,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9일 녹화돼 10일 오후 방송 예정인 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로 묘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올 권리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훨씬 더 좋은 거주지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해 나는 그들을 위한 영구적인 거주지 건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가자지구 개발 과정에서 200만 명 이상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 국가에 재정착시킨 뒤 그곳에서 영구적으로 살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말해 가자지구 개발 이후 주민들의 가자지구 복귀에 여지를 남겼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가자지구 밖에 "아름다운 공동체들"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뒤 "2곳이 될 수도 있고, 5∼6곳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사는 그 위험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나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라며 "그것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아름다운 땅이 될 것이고, 돈은 크게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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