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트럼프 정부 2인자로 통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극우정당 대안당 전당대회에 일론 머스크가 화면으로 등장했습니다.
나치를 옹호한다는 비판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솔직히 과거 죄책감에 너무 얽매이는 것 같아요. 부모의 죄 때문에 자녀가 유죄 판결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나치식 인사를 했다는 논란에 더해져서 유럽 전역에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머스크는 유럽 전체에서 극우 세력을 위해서 개입하고 있습니다. 정말 역겨운 일입니다.]
지난달 프랑스와 독일에서 60% 안팎 테슬라 판매가 줄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경쟁 자동차로 고객들이 갈아탔는데, 이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합니다.
미국 안에서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지만, 동시에 민주당 텃밭이기도 한 캘리포니아에서 작년에 테슬라 판매가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중적인 제품인 모델 3 같은 경우는 36%나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공무원들을 대거 해고하고 해외 원조 예산을 끊어버리는데 머스크가 앞장서고 있는데 이 역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재이아 넬슨/뉴욕 시민 : 머스크가 하는 걸 보세요. 선출되지 않은 사람이 쿠데타를 벌이는 겁니다. 누구도 그 사람을 뽑지 않았어요.]
머스크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주) : 테슬라를 2등부터 6등까지 합쳐도 못 따라올 회사로 만들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떨어지면서, 정치인 머스크 리스크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트럼프 정부 2인자' 머스크…리스크에 테슬라 판매 급락
입력 2025.02.09 20:32
수정 2025.02.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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