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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서경호 안에 선원 있었다"…구조된 한국인 선장·선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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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뗏목에 타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 구명뗏목에서 구조 기다린 선원들

전남 여수 해상에서 실종된 제22서경호가 선원들이 갇힌 채 침몰한 것으로 추정돼 해경이 수중 수색에 나섭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사라진 제22서경호의 외국인 생존 선원은 "항해 중 기상악화로 배가 뒤집혔다.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해경에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제22서경호가 흔적 없이 사라진 정황에 비춰 선체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심해잠수사 등 수중구조 세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당장 수중 수색을 진행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에서는 침몰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집중 수색 중입니다.

수색 구역을 바둑판식으로 4개의 구획으로 나눠 경비함정 19척,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3척 등을 동원했습니다.

항공기에서 조명탄을 투하해 주변을 밝히고 있습니다.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인 제22서경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총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22서경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레이더에서 돌연 사라졌는데, 한국인 선장 A(66)씨와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하다가 발견됐습니다.

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해상에 표류하던 한국인 승선원 B(66)씨, C(60)씨 등도 제22서경호가 속한 선단선 등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선장 A 씨, B 씨와 C 씨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한 외국인 4명은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육지에 도착하는 대로 병원에 이송될 예정입니다.

해경은 실종된 7명의 구조에 주력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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