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만난 젤렌스키와 트럼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 매체 소속 특파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평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매체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계획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트럼프의 종전 구상이 실제와 다르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때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의지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지난달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종전 시점을 "향후 6개월로 판단하고 있습니다"고만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은 분명한 평화 계획 구상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미국 측과 특정 사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협력해 평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와 분리된 계획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며 "우리는 공식적인 협상과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 종전방안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켈로그 특사는 최근 미국이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