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곽종근 "끄집어내라 지시"…윤 "수고하라만 말해"

스크랩 하기
곽종근 "끄집어내라 지시"…윤 "수고하라만 말해"
<앵커>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다시 한번 말했는데 이를 듣던 윤 대통령이 직접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군을 지휘했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당시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린 대상은 작전 요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국회 등에서 발언했던 내용을 헌재 증인석에서도 그대로 증언한 겁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 의결정족수 관련된 문제, 부수고 들어가서 꺼내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국회의원이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그렇게 알았습니다.]

계엄 해제 이후에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철수 지시는 없었고, 자신의 판단으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장순욱/국회 법률대리인 : 해제 의결된 후에 철수는 증인 판단으로 철수 지시를 한 거죠?]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 그렇습니다.]

앞선 4차 변론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직후 자신이 즉각 철수를 지시했다는 윤 대통령 진술과 상반된 내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23일) : 저 역시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곽 전 사령관은 또 "당시 계엄을 선포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병력을 국회에 투입하라는 지시가 '부당한 지시여서 따르지 않았다'는 곽 전 사령관의 기존 입장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진호/윤 대통령 측 대리인 : 대통령이 지시한 걸 그 자리에서 씹어버려요?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건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 변호인 자꾸 그렇게 용어를 쓰시는 거 자체가 저도 듣기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끌어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곽종근) 사령관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하니까, '저는 지금 지휘통제실, 지통실에 있습니다' 해서, '그러면 화상으로 보는 거군요' 하고 저는 '수고하라'고 하고 전화를 바로 끊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의 증언과 검찰 진술, 자수서의 표현이 다른 점을 계속 파고들었지만, 곽 전 사령관은 그동안 유지해 온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김윤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