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부분 파괴된 지역에서 한 남성이 임시 벽과 태양광 패널로 사용되는 시트가 있는 집을 지나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 이주 계획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현지시간 6일 카츠 장관이 가자지구 주민 수용에 동의하는 곳으로 그들을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는 "육로를 이용한 출국 방안, 바다나 하늘을 통하는 특별 조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이 밝힌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가자 주민 대부분이 전 세계 여러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용감한 계획'"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는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중심부에 테러 인프라를 건설했으며, 이제는 주민을 인질로 잡고 가자를 떠나지 못하게 막으면서 인도적 지원에서 금전을 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그렇듯 자유롭게 출국하고 이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5월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3개 나라를 거론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한 일에 대해 거짓 비난과 명예훼손을 가한 국가는 가자 주민이 자국 영토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나다처럼 이민 프로그램을 갖추고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나라들도 있다"며 "(스페인 등이) 이를 거부한다면 그들의 위선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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