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4일 세계 7위와 8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이 되면 자동차 생산량 735만 대로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3위 규모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부/혼다 사장 : 두 회사가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대담한 변혁이 필요합니다.]
[우치다/닛산 사장 : 서로의 강점을 키워가면서 약점을 보완해 어떻게 경쟁력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논의 한 달여 만에 합병 협상이 중단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닛산자동차 사장은 오늘(6일) 혼다 사장과의 회담에서 합병을 백지화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습니다.
두 회사의 협상이 결렬된 건 혼다가 제안한 자회사 안에 닛산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당초 두 회사는 2026년 8월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기업으로 들어가기로 했지만, 혼다는 전제 조건으로 경영이 악화된 닛산의 구조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닛산은 직원 9천 명을 줄이고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닛산은 추가로 태국과 북미의 직원 감축 등을 제시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한 혼다가 자회사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 협상이 완전한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닛산은 혼다와 협력 의향이 있고,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나 주요 부품 공통화 분야 등에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증폭된 불신을 극복하고 두 회사가 어느 정도까지 협력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세계 3위 노리다…닛산-혼다 통합 백지화
입력 2025.02.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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