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호감도가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2∼4일 미국 시민 1천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머스크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한다는 응답은 26%였습니다.
권한을 약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3%, 전혀 주면 안 된다는 응답은 17%였습니다.
대선 직후 이뤄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머스크에 대한 호감도가 확 떨어졌습니다.
당시 공화당 지지자 중에 머스크에 권한을 많이 줘야 한다는 응답은 47%, '약간 줘야 한다'와 '전혀 주면 안 된다'는 각각 29%와 12%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등을 합친 전체 응답을 봐도 11월에는 머스크가 권한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3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3%로 떨어졌습니다.
권한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응답은 30%에서 46%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응답이 각각 51%와 48%였다가 이번엔 48%로 같아졌습니다.
J.D.밴스 부통령은 비호감도 상승이 더 컸습니다.
지난주 호감 45%, 비호감 43%에서 이번 주 호감 40%, 비호감 47%였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소 3천700억 원 상당의 선거자금을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습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 지출삭감을 내세워 행정부 출범 직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는 한편, 영국과 독일 등 미국의 동맹국 정치에 개입하고 극우 정당 편을 드는 발언으로 잇따라 논란을 불렀습니다.
DOGE 업무 말고도 각종 현안에 관여하면서 '월권' 지적이 제기되는가 하면 '머스크가 진짜 대통령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자신의 승인 아래 이뤄지는 일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상태입니다.
조사는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의뢰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2%포인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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