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호 경찰청장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재판에서 기소된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늘(6일) 오전 두 사람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조 청장 변호인은 "경찰청장으로서 계엄 상황에 당연히 요구되는 치안 유지 활동을 했는데 계엄군 활동 지원으로 오인받고 있다"며 "실제로는 계엄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범죄 실현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청장 변호인도 "내란죄와 고의 국헌문란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상되는 증인 수만 52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을 우두머리로 한 조직적인 범죄로 전체 기록과 증거가 제출돼야 하는 사안이라 향후 (증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서증, 즉 문서 증거만 4만 쪽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의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된 오는 20일 이후 관련 사건의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가장 중요한 사건의 준비기일을 진행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재판을) 병행할지, 병합할지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말했습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후로 잡혔습니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8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