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모친이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기상캐스터 A 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故 오요안나의 모친은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처럼 통화를 자주 했던 딸이 사망하기 전 3년 동안 기상캐스터 선배 A 씨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같이 욕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졌다."고 말했다.
외삼촌 역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된 이유가 故 오요안나가 입사 4개월 만에 투입된 아침 뉴스 방송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이 프로그램의 날씨 방송은 A 씨가 맡았는데 신입이었던 오요안나가 맡게 되자 괴롭힘이 심해졌다는 게 고인의 말을 전해 들은 유족의 주장이었다.
유족은 故 오요안나가 5차례 이상 지각과 결근을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불성실한 근무 태도가 원인이었다는 MBC 관계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인이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한 채로 술을 마시는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방송 펑크가 빚어졌다는 것이었다.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오 캐스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고인이 생전 MBC에서 프리랜서로 근무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지난 3일 오 캐스터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52·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채 변호사는 서울북부지검 검사,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으로 근무하고 2019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故 오요안나 유족 "불성실한 근무 태도 사실 아냐…사과 바란다"
입력 2025.0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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