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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상'에 비판 봇물…트럼프는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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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상에 비판 봇물…트럼프는 꿋꿋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나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동맹국마저 비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가자지구 점령은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첫 정상외교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개발해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180만 명을 주변국으로 이주시켜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는 트럼프의 구상에 아랍권 뿐만 아니라 동맹국들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팔레스타인 국민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재건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재건과 '두 국가 해법'에 함께해야 합니다.]

국제사회가 중동 질서를 위해 지지해 온 평화적 공존, '두 국가 해법'을 흔든다며, 아랍 연맹을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상당수 국가에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사무총장 대변인 : 우리는 국제법의 기반에 충실해야 합니다. 어떠한 형태의 '인종 청소'도 피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르센 아가베키안 샤힌/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 : 팔레스타인 지도부, 대통령, 우리 국민은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나예파 레한/가자 주민 :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나도 내 아이들도, 가족도, 딸들도, 내 주위 모든 사람들도. 우리가 죽는다면 이 땅 모래 위에서 죽을 것이고.]

국제 사회 비판에 백악관은 한발 물러난 모양샙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 국가와 함께 이 지역을 함께 재건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있단 반응을 보여,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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