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 일대 베트남인 전용 유흥주점들에서 몰래 마약을 투약하던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천과 경기 오산, 부천 등 수도권 베트남인 전용 유흥주점에서도 엑스터시 등 마약 투약이 이뤄진다는 첩보를 접수해 집중 수사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주점 10여 곳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70여 명을 적발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가 30명이 넘었고 한국인 마약 투약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마약을 공수해 국내 베트남인 전용 유흥주점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로폰보다 환각작용이 3배 이상 강한 엑스터시를 주로 투약했고, 동물용 마취제인 케타민을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인 전용 주점은 SNS 등을 통해 호객행위를 하고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경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점 손님들이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투약을 적극 권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 등으로 업주와 유통책 20여 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는 불수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마약 범죄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점조직화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유통책과 투약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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