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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감옥…미국인도 보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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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감옥…미국인도 보낸다고?
중미 엘살바도르의 초대형 교도소입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부지에 살인, 강간 등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테러범 수감시설이 있습니다.

매트리스도, 화장실도 없는 큰 감방에 80명씩 수용되는데, 하루 단 30분만 감방 밖 활동이 허용됩니다.

무장군경이 24시간 조명을 밝히고 이들을 감시합니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자들을 대거 잡아들여 이곳에 수감하고 있습니다.

범죄율을 낮춘 최고의 지적으로 자랑했지만 가혹한 환경 탓에 미국 국무부는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그런데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에서 추방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이곳에 수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국적에 상관없이 이들을 수감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강력 범죄를 저지른 미국 국적자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루비오/미 국무장관 :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에 구금 중인 위험한 미국인 범죄자들을 자국 교도소에서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 거주자까지 포함됩니다. 이처럼 우호적인 제안을 한 나라는 지금껏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렴한 비용으로 교도소를 아웃소싱하는 셈이라며 엘살바도르의 제안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나라에도 불법 이민자들만큼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내보낼 수 있다면, 나는 매우 기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추방할 법적 권한이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즉각 실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를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실현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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