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집단 폭력 난동에 가담한 또 한 명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 모 씨가 오늘(5일) 전광훈 목사 등과 함께 사태를 선동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서부지법은 오늘 오후 2시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윤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낮 1시 30분쯤 법원에 들어선 윤 씨는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당시 시위 참여를 독려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꾸 지금 전광훈 목사님과 저와 연관시켜 무슨 선동이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한번 보라"며 탄핵 정국에 관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재명이나 민주당, 민주노총, 언론들은 북한의 선동·사주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논리와 똑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논지가 분명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등이 북한의 선동에 따라 움직인 게 아니라면 서부지법 사태도 전 목사 등이 선동한 결과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그는 앞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40대 이 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전혀 관련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는 윤 씨가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윤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윤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가 서부지법 사태로 체포된 건 앞서 이 씨에 이어 윤 씨가 두 번째입니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목사도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 목사는 특임전도사 2명이 체포된 데 대해 "(당회장 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