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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0㎝ 광주에 폭설' 무용지물 제설 작업…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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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0㎝ 광주에 폭설' 무용지물 제설 작업…시민 불편
▲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골목길에서 시민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 쉼 없이 내린 폭설로 제설 작업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눈이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3일 밤부터 오늘(5일) 오전까지 이틀간 교통 당국은 1천343t의 제설제를 살포하며 제설 작업을 벌였습니다.

주요 간선도로는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하루 7차례, 지선 도로는 각 자치구 등이 하루 2차례씩 525개 노선 680㎞ 구간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다가오기 전 미리 제설 작업을 하더라도 눈이 녹는 양보다 쌓이는 양이 많아 시민들은 눈길 도로를 이용하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낮은 기온 때문에 녹은 눈이 얼어 그 위에 눈이 다시 쌓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국,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면서 평소 10~20분가량 걸리는 출·퇴근길이 이틀 연속 1시간 넘게 정체됐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주로 소금(1천282t)을 제설제로 사용했고 염화칼슘 41t, 친환경 제설제 20t 등도 소량 사용했습니다.

친환경 제설제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매 비용이 비싸 소금에 비해 많은 양을 비축해놓지 못한 탓입니다.

올겨울이 시작되기 전 광주시는 소금 6천197t, 친환경 제설제 1천745t, 염화칼슘 646t을 확보해두고 눈이 내릴 때마다 친환경 제설제부터 사용해왔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소금과 친환경 제설제를 유동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 명절 연휴에 내린 폭설에 이어 또다시 연이틀 밤샘 제설 작업에 투입된 작업자들은 작업자대로 높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대 인력이 충분치 않아 밤샘 제설을 하고도 연속 근무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실무자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광주시는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1년에 몇 차례 없는 제설작업을 위해 직원을 더 채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인력과 장비, 예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한정된 자원과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만큼 주어진 환경에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1시 기준 가장 많이 눈이 쌓인 기록(최심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20.4㎝, 영광군 안마도 15.9㎝, 광주 광산 14.2㎝, 함평군 월야면 13.7㎝, 영광군 염산면 12.7㎝ 등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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