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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여유 2명뿐"…태안군 인구 6만 명 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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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여유 2명뿐"…태안군 인구 6만 명 붕괴 초읽기
▲ 태안군 인구 6만 명 붕괴 초읽기

충남 태안군 인구 6만 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5일) 태안군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인구는 6만 2명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1월 6만 731명에서 729명 줄어든 것입니다.

감소 속도는 빨라져 지난해 9월 6만 360명에서 10월 6만 303명으로 57명 줄더니 11월에는 6만 224명으로 79명, 12월에는 6만 133명으로 91명이 감소한 데 이어 한 달 사이 131명이나 적어졌습니다.

이제 3명 이상 한 가구라도 전출하거나 군민 3명만 사망해도 6만 명 아래로 떨어질 상황입니다.

태안군 인구는 서산군에서 75년 만 에 분리돼 복군된 1989년 당시 8만 4천929명이었으나, 1999년 6만 9천162명으로 감소하면서 7만 명대가 무너졌습니다.

이후 2013년 6만 2천416명까지 줄었던 태안군 인구는 귀농·귀어·귀촌 가구 유입과 한국서부발전 본사 이전 등으로 2017년 6만 3천932명까지 회복했으나, 이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입과 전출 인구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35%를 차지하는 태안에서는 하루 평균 0.46명이 태어나는 반면 2.06명이 사망하면서 연간 자연감소만 600명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태안화력 발전기 10기 중 6기가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어서, 인구 감소는 더 가속할 전망입니다.

태안화력 폐지로 발전소 직원·가족 등 총 3천여 명이 태안을 떠나고, 약 11조 900억 원의 지역경제 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태안군은 대체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군은 지난해 6월 무인항공기 산업단지 조성, 청년층 농업인구 유입을 위한 가공산업 육성,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및 사업화 지원, 귀어·귀촌인 창업 지원 스마트 양식장 건립 등 19개 사업을 발굴했습니다.

이어 8월에는 태안화력과 인근에 무탄소(신재생·수소·암모니아 등) 발전소를 대체 건설하고 RE100(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기업과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서는 신재생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충남도에 요청했습니다.

태안군은 생활인구 늘리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태안군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6만 517명, 등록외국인 2천30명, 체류 인구 60만 7천965명 등 총 67만 5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의 11배를 웃도는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태안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 원 넘게 지원하는 태안형 아이 더드림 프로젝트를 비롯한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업 유치,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4계절 관광자원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태안군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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