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적 폭력이나 집단학살 가담자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 실험에서도 그런 경향이 확인됩니다.
읽어볼 만한 신간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명령에 따랐을 뿐!? / 에밀리 A. 캐스파 / 동아시아]
명령에 대한 복종이나 저항을 인지신경과학으로 분석한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심리학 실험 결과 명령에 복종했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주체성과 책임을 실험자에게 넘기는 '생각 없는 행동 주체'였다는 겁니다.
명령하는 사람 역시 자신의 행동을 덜 해로운 것처럼 재구성하는 '도덕적 일탈'을 통해 거리낌 없이 위법행위를 저지른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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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바버라 F. 월터 / 열린책들]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늘어나고 있는 갈등과 폭력 사태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입니다.
민주주의도 아니고 독재도 아닌 '아노크라시' 상태로 추락하는 건 선출된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치적 양극화도 문제지만, 내전의 가능성을 높이는 건 '파벌화'고 소셜 미디어가 이를 부추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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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중국 경제 / 오광진 / 솔과학]
'피크 차이나'인가, 아니면 '차이나 쇼크'인가, <두 얼굴의 중국 경제>입니다.
중국 경제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과 자원 안보와 제조업 고도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대중관계는 단선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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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 /김상태 / 사계절]
현재 인류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기원을 구석기시대로 보는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입니다.
불의 속성이 열에서 빛으로 분리되는 순간 인류는 혁명을 맞게 됐다는 겁니다.
긴 역사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게 됐지만, 이전의 조상 인류와 마찬가지로 '멸종의 길'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진단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정용화)
'인지과학'으로 본 명령 복종 심리…읽어볼 만한 신간
입력 2025.02.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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