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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시장 강타…환율 급등 ·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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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시장 강타…환율 급등 · 증시 급락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 정책의 후폭풍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타이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또 원 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맹도 예외 없는 트럼프 발 관세전쟁의 개막은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급락세로 출발한 한국, 일본, 타이완 증시는 결국 2~3% 하락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에서는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주식들이, 타이완 증시에서는 TSMC와 폭스콘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했거나 가능성이 커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는 종목들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1차 관세부과 대상이 된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거점을 둔 자동차와 전자, 이차전지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 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거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 실제 부과를 해버리니까 아무래도 거기에 대한 공포 심리가 좀 반영이 되는 것 같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오전 한때 1천470원마저 돌파했고, 오후 내내 1천46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습니다.

관세 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기준금리를 오히려 인상해야 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달러화 강세를 만드는 또 한 가지 요소가 되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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