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중국 CCTV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입니다.
여성 무용수들이 분위기를 띄우다가, 무대 뒤쪽을 가리키자, 중국 전통 꽃무늬 조끼를 입은 로봇 무용수들이 등장합니다.
로봇 무용수들은 팔과 몸을 자유자재로 흔들는가 하면, 손에 쥔 붉은 손수건을 여러 각도로 돌리고 던졌다 다시 받는 등 칼군무를 선보입니다.
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가 지난 2023년 8월 출시한 180센티미터, 70킬로그램의 이 로봇은 AI를 기반으로 한 전신 동작 제어 기술이 특징입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음악도 이해하고, 네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복잡한 무대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도 가능합니다.
유명 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한 이 무대를 위해 로봇들은 석 달간 연습을 거쳤습니다.
다만, 무대를 마친 뒤 인간 무용수들의 도움을 받아 퇴장해야 했는데, 미숙한 보행 능력은 개선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중국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달 상하이에는 대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을 열고, 로봇의 상업적 적용을 위한 훈련과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장 직원 :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형 모델을 통해 교육해 로봇이 작업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고, 자율적으로 시각이나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천5백억 원대에서 올해 1조 원 대로 두 배로 뛸 거란 관측입니다.
2029년에는 약 15조 원까지 확대돼 글로벌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설 특별 공연에 로봇 댄스…로봇 대량 양산 원년 될까
입력 2025.02.03 10:00
수정 2025.0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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