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0대 대선 패배에 대해 "지금이라도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임 전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에 대해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0.73%, 247,077표 서울에서만 310,766표를 졌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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