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기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차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치인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입니다. 세대교체를 내세웠는데요, 다른 여야 주자들은 중국발 인공지능 충격이 이어지는 만큼, 'AI 혁신'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들을 내놨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오늘(2일) 기자회견을 가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케네디, 클린턴,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자신을 펭귄 무리 가운데 가장 앞서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에 빗댔습니다.
세대교체로 정치를 판갈이하겠다고 외쳤는데, 차기 대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합시다. 그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1985년 3월생으로 다음 달 말, 대선 출마가 가능한 만 40세가 되는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저는 간다면 끝까지 갑니다. 이 길이 가는데 기름도 많이 먹고 가는 길에 주유소도 많이 들러야 하는데, 가다가 만약 기름 떨어지면 뛰어서라도 가겠습니다.]
여야 잠룡 등 정치인들은 최근 새 인공지능, AI 모델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국 '딥시크'를 거론하면서 'AI 혁신'을 연일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AI 인재 1만 명 양성을 서울시가 실현하겠다"고 SNS에 글을 올렸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 "국가적 명운을 걸고,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딥시크 등 AI 문제 대응은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으로 혁신 성장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딥시크 쇼크'라는 변화 앞에서 AI 추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나경원 의원은 "'한국형 AI 혁신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이준석 "세대교체로 판갈이"…여야 잠룡들 "AI 혁신"
입력 2025.02.02 20:23
수정 2025.02.02 21:37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