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고 상응하는 반격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추가 관세 이유로 든, '마약'에 대해서는 그건, 미국의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반응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국의 10% 추가 관세부과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며 즉각 맞불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중국은 WTO에 제소하고 반드시 상응하는 반격조치를 취해 자신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원료 유입을 명분 삼은 것에도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며 관세로 위협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4일) : 무역전쟁,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집권 1기 1차 무역 전쟁 때인 지난 2018년 미국의 첫 고율 관세 부과 당일에, 중국도 25% 보복 관세를 매기며 정면 대응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시작일인 오는 4일에 맞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희토류 같은 핵심광물의 대미 수출통제 강화나, 중국에서 이익을 보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제재도 준비된 보복 카드로 꼽힙니다.
중국 내에서는, 오랜 대비 끝에 더 이상 트럼프의 관세가 두렵지 않으며, 미국의 온갖 제재에도 딥시크나 비야디 등 전략 산업에서 최근 성과를 낸 만큼 자신감을 갖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션이/푸단대 국제정치학 교수 : 미국은 항상 우리의 과학기술 발전을 질식시키려 했고 우리는 미국의 압박 하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내수 침체에 무역흑자가 절실한 상황이라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부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초 공언한 60%에서, 일단 10% 추가 관세에만 초점을 맞춘 만큼 당분간 치열한 물밑협상이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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