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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포르노 소지 한국인 체포"…단속 강화에 한인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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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포르노 소지 한국인 체포"…단속 강화에 한인들 불안
▲ 불법체류 범죄자 체포 관련 한국 국적자 사례 언급하는 미국 백악관 대변인, 발표장 뒤 화면으로 체포 당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며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인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는 물론 체류 신분이 불확실한 한인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체포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쿠바 관타나모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를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 국적자,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멕시코 국적자 등을 언급한 뒤 "1월 28일 애틀랜타 ICE가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관련 사실을 게시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체포된 한국 국적자 임모 씨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과 보호관찰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임 씨의 구체적인 체류 신분이나 체포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근무지에서 불법체류자 체포하는 ICE(이민세관단속국) (사진=ICE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9일 첫 브리핑에서도 "트럼프 정부가 매일 불법 체류 범죄자를 지역 사회에서 제거하면서 미국 국민이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터키 국적의 테러리스트 의심자, 멕시코 국적의 아동 성폭행범, 강간죄로 유죄를 받은 에콰도르 국적자 등의 체포 사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약속했으며, 불법 체류 범죄자를 우선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남부 국경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연방 차원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만이 아니라, 범죄 혐의가 없는 일반 불법체류자까지도 무차별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가수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이를 비판하는 영상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ICE가 판사가 서명한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가택 수색을 할 수 없다는 법적 안내 등 단속 대응 방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정확한 한국인 불법체류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10만~15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약 2만 명은 어릴 때 합법적으로 입양됐으나 양부모가 시민권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단속 강화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뉴저지, 텍사스, 조지아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ICE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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