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사흘 뒤인 다음 주 월요일에 시작됩니다. 혹시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여객기에 실린 연료를 빼낼지 검토했던 당국은 이걸 그대로 놔둔 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탑승한 가운데 화재가 났던 에어부산 여객기.
정부 당국과 프랑스 사고조사위원회 등 20여 명으로 꾸려진 합동조사팀이 여객기 내부로 들어갑니다.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은 없는지 사전 조사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합동 감식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강용학/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장 : 현장 감식에서 시료 채취, 분석, 분류 작업 등에 대한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말에 예상되는 우천 상황을 고려하여 현장 감식을 2월 3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곳이 기내 선반이라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현재까지는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을 비롯한 각 항공사는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소지하라고 안내방송을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조배터리를 직접 소지하라는 것은 권고사항으로, 안내방송을 따르지 않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화재 당시 승무원들은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소화기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 승객 대피를 우선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보조배터리 등에 의한 화재라면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매뉴얼 개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하영광
"연료 제거 없이 조사 진행"…내달 3일 합동감식
입력 2025.01.31 20:33
수정 2025.01.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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