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지원금 포기 가능"…"정국 전환 꼼수 아니길"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민생지원금을 때문에 추경을 못하겠다고 하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시적인 정국 전환을 위한 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고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여권에서는 내수 진작 효과가 없고 재정 부담만 가중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할 경우 차등 지원을 하든 선별 지원을 하든 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만약에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 못 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 민생지원금 포기하겠습니다. 효과만 있다면 민생지원금 아닌 다른 정책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로의 정책 전환을 시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고 한 말에 빗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이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는데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존에 반대했던 정책들을 이제 와서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진의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시적인 정국 전환을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여야정 국정 협의체에서 추경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뒀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