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태안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새우 종자 양식에 뛰어들어, 연매출 40억 원을 올리고 있는 한 어업인이 있습니다.
1991년생으로 MZ 어업인으로 불리는데, 성공 비결은 뭔지 TJB 조형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태안의 한 새우 종자 양식장.
앳된 청년처럼 보이는 한 남성이 대학생들과 젊은 어업인들을 데리고 다니며 자신만의 양식 노하우를 설명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13년째 흰다리새우 종자를 양식해 성공을 이뤄낸 1991년생 강승원 대표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종자는 연간 5억 마리로, 전국 전체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합니다.
강 대표는 어업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 졸업과 함께 청년 어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물속 찌꺼기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을 미생물을 통해 제거하는 친환경 '바이오플락' 기법을 적용해 40% 수준이던 새우 종자 생존율을 6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강승원/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대표 : 좋은 미생물들을 선별해 내고 그 작은 입자로 만들기 위해서 계속 그걸 분쇄 시켜주는 그 역할을 하는 장치들을 만들고 개발하는 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매년 새우 양식 선진국을 찾아 신기술과 비법을 익히는 등 밤낮없이 새우 종자 양식에 몰두하고 있는 강 대표.
그렇게 키운 종자들이 건강하게 자라 국내 양식 어가들에 도움이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청년 어업인들이 국내 시장은 물론 값싼 수입산들과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강 대표.
1차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우리 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강승원/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대표 : 1차 산업을 정부에서 보호해주는 역할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국내 수산물이나 농산물들을 많이 애용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조형준
흰다리새우 종자 양식 성공…MZ세대 사장님의 비결?
입력 2025.01.3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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