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무역정책을 책임지게 될 상무장관 후보자가 한국이 미국을 이용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주기로 했던 보조금을 취소할 수 있다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후보자가, 중국에 가장 높은 관세를 매겨야 하지만 동맹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이런 말을 이어갑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후보자 : 우리의 주요 동맹들은 우리의 선의를 이용했습니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에 우리를 이용해 먹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이 공장들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가로 이미 받기로 했던 보조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후보자 : 읽어보지 않은 걸 지킬 수는 없습니다. 읽어보고, 분석하고, 그리고 이해를 해야만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이나 SK 같은 외국기업들한테 약속했던 보조금을 줄 필요가 없고, 관세로 압박을 하면 어차피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7일) : 우리는 그 회사들한테 몇십억 달러를 주는 바이든 식의 웃기는 방식을 쓰지 않을 겁니다. 이미 몇십억 달러 갖고 있잖아요. 공장은 자기들 돈으로 짓게 될 겁니다.]
러트닉 후보자는 또 리스용 전기차에 주던 보조금도 없애겠다고 말해서, 전기차 매출의 약 40%를 리스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현대차도 겨냥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물가가 오른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면서, 대통령 공약인 보편관세를 지지하고 수행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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