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불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밝히기 위해서 오늘(30일) 실시하려고 했던 합동감식이 연기됐습니다. 사고 항공기에는 연료가 그대로 가득 차 있는데, 이게 혹시나 폭발할 가능성도 있어서, 일단 연료를 빼낼지부터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 감식을 앞두고 여러 차례 사전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소방 당국 등과 함께 항공기를 상태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용학/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장 :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발화 원인이 다시 제공되면, 그 화재로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흰옷을 입은 화재조사관들이 불이 난 항공기에 들어가 곳곳을 살피고 있습니다.
여전히 항공기에 연료가 가득 실려 있는 만큼, 합동감식을 하기 전 기내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기체를 확인한 조사위는 오늘은 합동감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체 양쪽 날개에 있는 연료탱크에 16톤에 달하는 항공유가 실려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오후에는 프랑스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10여 명이 김해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사전회의에 참여했습니다.
항공기를 제작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규정에 따라 '에어버스'의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의 조사관들이 파견된 것입니다.
프랑스 조사관들은 내일 오전 현장에서 기체를 확인한 뒤 당국과 논의를 거쳐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항공기에 남아 있는 연료를 모두 빼내는 데 2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동감식이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항공사에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수하물 반입규정 등도 점검해 과실 유무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이홍명)
김해 합동감식 연기…16톤 항공유 제거 검토
입력 2025.01.30 20:02
수정 2025.01.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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