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포인트를 따내고 세리머니 하는 김가영
김가영(하나카드)이 6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무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가영은 29일 오후 늦게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대 2로 물리치고 또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6전 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8차 투어인 이번 대회까지 6연속 우승과 36연승을 달렸습니다.
김가영의 프로당구 통산 13승은 남녀 통합 최다 우승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한 김가영은 누적 상금 5억 8천180만 원으로 여자부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습니다.
김민아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노렸으나 김가영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에서 윤영미를 상대로 애버리지 2.083을 찍은 이우경이 받았습니다.
김가영은 경기 후 "정말 좋아서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부담은 늘어간다. 트로피 무게만큼 점점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비결을 묻자 그는 복합적이라면서 "애버리지와 기술, 경험, 심리적인 부분까지 조금씩 성장한 덕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 시즌 6번이나 우승할만한 실력은 아니다. 실력에 비해 결과가 좋다. 결국 운이 좋았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제 김가영은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 격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는 "가장 큰 숙제는 트로피의 무게에 깔리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홀가분하게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할지 고민하겠다. 트로피의 무게에 짓눌리면 자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PB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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