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가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5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날에도 화려한 금빛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1,000m 결승에서 동료 서휘민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다가, 3바퀴 반을 남기고 안쪽을 파고들어 선두 자리를 꿰찬 뒤, 거침없이 내달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500m와 500m, 혼성 계주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화려한 피날레를 이끌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줄곧 2위를 유지하며 기회를 보다가, 13바퀴 반을 남기고 김길리가 빠르게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여기서 선두로 나선 대표팀은, 갈수록 가속도를 붙여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김길리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으로 숫자 1을 표시하고 가슴의 태극기를 가리켰고, 선수들은 함께 모여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길리는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유니버시아드는 혼성 계주가 처음 생긴 지난 2023년 대회부터 최다 5관왕이 가능해졌는데, 2023년 대회 때는 최민정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지 못해 4관왕에 올랐었고, 5관왕은 김길리가 사상 처음입니다.
[김길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 목표인 5관왕을 이루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또 마지막에 계주에서 다 같이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되어서 더욱더 기쁜 것 같습니다.] 남자부 김태성은 4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전날까지 3관왕에 올랐던 김태성은 1,000m에서도 1위로 골인하며, 동료 이동현과 배서찬과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지만, 마지막 종목인 남자 계주에서 레이스 막판 우리 선수가 넘어지는 불운으로, 쇼트트랙 9개 종목 중 유일하게 남자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출처 :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TV, 영상편집 : 이정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 사상 첫 '5관왕' 새 역사
입력 2025.0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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