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기차 캐즘' 여파 작년 영업익 73% 급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천754억 원으로 전년보다 7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5조 6천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3천386억 원으로 79.3% 줄었습니다.

잠재력 높은 북미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했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메탈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인한 판가 하락 여파로 매출이 줄었습니다.

또 가동률 저하 및 신규 공장 초기 양산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습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영업손실 2천255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3천382억 원) 및 전 분기(영업이익 4천483억 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영업손실 2천255억 원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이 3천773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6천28억 원입니다.

AMPC 금액은 북미 지역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의 4천660억 원보다 줄었습니다.

북미 전략 고객사향 물량 감소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고 고정비 부담 증가, 연말 불용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했습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조 4천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 줄고 전 분기보다도 6.2% 줄었습니다.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