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나와 계엄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장관.
[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 : 사실은 증인이 곽종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상황을 듣고 너무 혼잡하다는 보고를 받고 사상자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 아니라 요원을 그죠?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 의원이 의원을 빼내라고 한 걸로 둔갑시킨 것이죠? ]
[ 김용현 / 전 장관 : 네 그렇습니다. ]
[ 국회 측 대리인 : 아까 주신문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국회 안에 들어가 있던 요원들을 빼내라고 한 거다 이런 취지로 답변하셨죠? 이 본회의 의사당 안에는 들어가 있던 요원들이 있었습니까? ]
[ 김용현 / 전 장관 : 없었습니다. ]
[ 국회 측 대리인 : 의원들이 아니고 요원들일 거 같으면 군인들이란 얘기잖아요? 그러면 철수하라고 말만 하면 되지 뭘 끌어냅니까? ]
[ 김용현 / 전 장관 : 그게 아니고 우리 요원들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굉장히 혼잡한 상황이 있어가지고 그 상황을 보고받는 순간 잘못하다가 압사사고 나겠다, 이렇게 되면 국민 피해도 생기지만, 장병 피해도 생기니까 일단 빼라, 그래야만 충격 완화될 수있지 않냐...]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장관이 SBS와 한 인터뷰를 언급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안정식 SBS 기자 (12월 5일 8뉴스) : 하지만 김용현 전 장관은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게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것이었냐는 SBS 질문에 맞다고 답하면서 최소한의 필요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소개하며 "국회요원 박지원입니다"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요원'이라고 하면 보통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의미하는데 "국회 사무처 직원 15명을 잡으려고 계엄군을 280명이나 보냈냐", "대선 때 손바닥에 '왕'자를 쓰더니, 윤석열은 법꾸라지 중에서도 왕법꾸라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국회요원 박지원입니다" 조롱부터 "국회 막으러 갔다고 SBS 인터뷰도 해놓고!" 비난 폭주
입력 2025.01.24 13:19
수정 2025.01.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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