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 제기해 왔습니다.
[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유튜브 '김민전TV') : 부정선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계엄을 하려고 했다는 국방 장관의 이야기와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있었기 때문에 도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도 거듭 관련 의혹을 꺼내 들었다가 참다못한 일부 의원들에게 저지당한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한 의원은 대화방에서 "소신은 존중하고 싶지만 이 방의 의원 모두가 완벽히 동의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 본다", "온종일 대화 창을 채우시는 일을 자중해주시면 좋겠다"고 꼬집었고, 다른 의원은 김 의원이 공유한 부정선거 관련 언론 기사 신뢰성 등을 문제 삼으며 "기본적인 사실 확인은 해본 뒤에 대화방에 올려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 방에서 부정선거 관련 논의가 더 진행되지 않길 바란다"는 중진 의원 말에 여러 의원이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더 이상 투개표의 안정성 관련 문제 제기를 대화방에서 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이후 보도를 통해 이런 대화 내용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 "이 사진도 기사화해달라"며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걸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지만,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유로운 의사의 개진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부정선거론 자체에 대한 생각들은 다 달리 있겠죠. 당에서 어떤 입장을 낸다거나 이럴 것은 아닌 것 같고…. ]
비윤계를 중심으로 부정선거 주장을 비롯한 당내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경계해야 한단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부정선거 의혹 등을) 만약 거론하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이 우리가 혼란스럽고요. 의혹만으로 그런 큰일을 자꾸 짚어내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몇몇 의원님들께서 부정선거론이나 또는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이런 취지의 글을 많이 올리세요. 극우를 막아내면서 건강한 보수로 나라의 중심을 세워야한다는 …. ]
한 비윤계 의원은 SBS에 외연 확장이 시급한데 자칫 일부 의원의 의견이 당 전체 의사로 비치며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취재 안희재 / 영상편집 전민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김민전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당내서도 "자중하라"
입력 2025.01.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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