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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

한미 외교 첫 통화…우리만 '북핵 공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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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 첫 통화…우리만 북핵 공조 강조
<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통화가 끝난 뒤에 우리가 내놓은 자료에는 북핵 공조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미국 발표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온도 차가 나는 이유가 뭔지 최재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은 취임한 지 하루도 안 돼 우방국 중 9번째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한미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한미 두 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조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의 보도자료엔 '북핵 공조'란 내용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핵보유국'이란 발언이 취임 직후 나왔고, 이번엔 '북핵 공조'를 우리만 강조한 셈이 됐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국무부에서 낸 보도자료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를 굳이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공동 합의문이 아니어서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미국과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 회의 공동성명에선 '한반도 비핵화'란 표현이 빠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전 바이든 행정부 땐 포함 돼온 표현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문제에서 유화적 메시지를 앞세워 북한을 일단 대화 테이블로 끌어오려는 포석을 두고 있단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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