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급현안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법원 난입 사태와 관련해 한 여당이 '국민적 분노'라는 표현을 쓰자, 야당이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경찰이 사태가 일어난 지 6시간이나 지나서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한 걸 두고 이른바 패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나선 여당 송석준 의원.
"서울서부지법 소요 사태는 거대 야당의 인사 발목 잡기와 입법 폭주가 무관하지 않다"며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이번 사태를 통해서 분출된 국민적 분노와 갈등에 대해서 국회에서는 책임이 없는지 우리 의원님들 스스로부터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장난합니까. 국민들 기만하는 거예요?]
이번 폭동과 '국민적 분노'를 연결 짓는 송 의원의 주장에, 야당 의원들 쪽에서는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여당 조배숙 의원은 공수처와 법원의 통상적이지 않은 결정으로 일이 커졌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사법기관이 너무 편파적으로 해석하고 집행의 공정성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폭동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태 발생 당일 제때 보고를 받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원 난입이 시작된 건 지난 19일 새벽 3시 21분이었는데, 최 권한대행은 그로부터 6시간이나 지난 오전 9시 50분에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서 보고를 받은 겁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 저희 경찰력만으로 마무리 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선조치하고 그 이후에 보고를 주로 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에는 새벽 4시 50분쯤 보고가 먼저 이뤄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는데, 최 대행을 대신해 국회에 출석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사상 초유의 대행 체제와 서울경찰청장 부재 등으로 치안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국민적 분노" vs "폭동 옹호"…법원 난동 때 최상목 패싱?
입력 2025.01.23 20:46
수정 2025.0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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