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침체된 경기가 설 명절을 앞둔 지금까지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자체도 민생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색 어깨띠를 매고, 피켓을 든 소상공인들이 시민들에게 장바구니를 나눠줍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직접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 겁니다.
[오방용/소상공인연합회 광주 광산구회장 : 지역 경제가 어렵다 보니 우선은 우리 지역에서 나는 상품들을 좀 많이 활용해 주시고, 좀 더 지갑을 여는 그런 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민생 경제 전망은 흐리기만 합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2월 들어 2%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12·3 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폭등한 원·달러 환율은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보곤/광주 평동산단협의회 회장 : 설 때 상여금도 못 주고 월급도 못 주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하는 회원사도 있는데요. 특히 중소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자들은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제품 판로가 없습니다.]
광산구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노동계, 학계, 금융계 등과 주기적으로 경제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도 지역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과 함께 1월 한 달간 상생카드 10% 할인,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 소비를 촉진하고 기업들의 판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사회가 합심한 만큼 꽁꽁 얼어붙은 경기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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