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기온이 16도에 가깝고 한겨울에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진도 지산면. 하우스마다 한라봉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고, 30여 재배 농가들은 수확이 한창입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진도 한라봉은 황금봉이란 브랜드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밀려드는 온라인 주문만 하루에 1백여 상자, 1톤에 가깝습니다.
가격도 1킬로그램에 만 원을 유지해 겨울철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조왈현 / 아리랑 황금봉 영농조합법인 : 하루에 나가는 (황금봉) 물량은 100상자 정도고요. 중량은 3kg, 5kg, 10kg 단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근 임회면의 레드향 재배농가도 올겨울 포근한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달 초 반짝 추웠던 며칠을 빼곤 난방을 하지 않아 난방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김성호 / 레드향 재배 농장주 (진도 임회면) : (기후가) 제주보다는 조금 못해도 다른 지역보다는 유리하다고 봅니다, 얼지만 않으면 될 정도의 열을 요구하니까 많은 난방비가 들지 않습니다.]
진도 만감류는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으로 상품성이 좋아, 대파 대체작물로 인식되면서 재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효진 / 원예기술팀장 (진도군농업기술센터) : (다른 작목을 재배했던 농가들이) 황금봉과 레드향으로 전환했는데 소득 면에선 대파 재배하는 것보다 적게는 8배에서 10배 정도 높습니다.
17년 전 농가소득을 위해 한라봉 재배에 도전했던 보배섬 진도, 온난화 영향으로 만감류 재배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취재 : 고익수 KBC, 영상취재 : 김종원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한겨울 포근한 이곳 한라봉이 주렁주렁…17년 만에 '최적지' 부상
입력 2025.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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