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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

"출생시민권 제한은 위헌" 줄소송…"자비 베풀라"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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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시민권 제한은 위헌" 줄소송…"자비 베풀라" 했더니
<앵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과 폭풍같이 몰아치는 정책에 곳곳에서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먼저 트럼프의 행정명령 가운데 출생시민권을 제한한 걸 두고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까지는 미국 안에서 태어나기만 하면 시민권을 줬습니다.

시민권을 노린 원정출산도 있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는 물론이고 합법적이라도 일시 체류자의 자녀는 시민권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즉 부모 중 1명이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다면 어렵다는 건데, 일단 민주당 지역 주 정부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롭 본타/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법정에서 봅시다. (출생시민권 제한은) 위헌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시민으로 인정하는 수정헌법 14조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시작한 겁니다.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을 텐데요.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또 출생 시민권을 제한할 경우에 각 사례별로 어떻게 적용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바로 앞에서 쓴소리를 했던 사람도 있다던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취임 행사 마지막 순서인 국가 기도회에서 종교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성소수자나 불법 체류자에 대해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기도회 이후에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좋았습니까? 흥미진진했나요? 별로 흥미롭지 않았죠. 좋은 기도회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뭐라든지 자기 갈 길을 가겠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정부 국경 책임자는 전국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사면으로 의회 폭동 주동자 2명이 석방됐는데, 이 둘은 합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중범죄자들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를 무엇보다 강조하다 보니까, 벌써부터 다른 나라와도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가 취임사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국가들부터 맞대응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덴마크령 그린란드에서는 총리가 나서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습니다.

파나마는 운하 환수를 압박하지 못하도록 유엔에 도움을 청했고, 캐나다는 미국이 실제로 다음 달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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