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미디어 리더들에게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다보스포럼을 주최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세션을 제안해 이번 브리핑 자리가 마련됐다고 경기도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경기도지사는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정치적 영향력이 큰 자리"라고 말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한국 정세에 대해 "전직 부총리이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향후 한국의 정국 흐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앞선 두 건(노무현-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경우 각각 2개월, 3개월로 몇 달 걸리지 않았다"며 "헌법 위반의 전 과정이 생중계된 만큼, 분명히 그 증거를 바탕으로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확정하면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고, 곧 새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몇 달 동안 리더십 공백과 관련된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지사는 "그늘에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서 "최소한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정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향후 2년은 더욱 처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해법으로 ▲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인용과 조기 대선' ▲ 여야정 합의를 거친 '경제 전권 대사' 임명 ▲ 새 정부의 '완전한 새로운 경제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모두 발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역전당했는데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K-드라마가 재미있지 않느냐. 속도나 반전이 대단하다"면서 "(탄핵 이후 상황은) K-정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일주일 뒤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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