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윤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얻어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고 또 지금까지 나온 의혹을 부인하며 재판부의 질문에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집 8시 뉴스 첫 소식, 여현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빨간 넥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교도관들과 함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들어섭니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8일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탄핵심판에 참석한 겁니다.
재판관들을 향해 인사한 윤 대통령은 본격 변론 시작 전, 재판부의 허락을 얻어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또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 민주주의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변론 대부분은 대리인단이 진행했지만,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관위에 진입하는 CCTV를 함께 본 다음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청구인 측에서 보여준 영상에 대해서 제가 그냥 짧게 한 말씀만,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재판부도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부인하는 데 모두 할애한 윤 대통령은, 변론이 끝난 오후 4시 45분쯤 헌법재판소를 떠나 서울구치소 대신 진료를 받기 위해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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